연구와 출판

연구논문

분쟁 이후 도시의 디지털 실천과 회복 메커니즘 -남수단 주바와 보르 청년의 비교 분석-

한일군사문화연구 제47집

  • Reg. Date : 09.11 2026
  • Write : if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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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제목: 분쟁 이후 도시의 디지털 실천과 회복 메커니즘 -남수단 주바와 보르 청년의 비교 분석-

 

Abstract

 

이 연구는 분쟁 이후 남수단의 주바(Juba)와 보르(Bor)를 사례로, 청년의 디지털 기반 지식 실천이 어떠한 관계적・거버넌스 메커니즘을 형성하며 그것이 도시 회복
과정과 어떠한 방식으로 연결되는지를 분석한다. 기존 연구가 분쟁 이후 회복을 주로 제도 재건과 인프라 복구의 관점에서 설명해 온 것과 달리, 본 연구는 회복을 사회적 관계와 상호작용이 재구성되는 과정으로 접근한다. 이를 위해 콘텐츠–네트워크–거버넌스를 연계한 CNG 분석틀을 구성하고, 디지털 민속학과 디지털 내러티브 분석을 중심으로 청년의 디지털 실천에서 나타나는 의미 생산, 관계 형성 및 사회적 조정의 연계 양상을 비교하였다.
분석 결과, 주바에서는 교육・취업・창업 및 사회참여와 관련된 정보와 경험의 공유가 외부 기관과 자원에 대한 교량형 관계와 결합하면서 정보 중개와 참여 촉진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반면 보르에서는 공동체의 기억과 추모, 지역사회 활동과 공존에 관한 콘텐츠가 공동체 내부의 지속적인 상호작용 및 결속형 관계와 연결되면서 관계 조정과 공동체 규범의 재확인과 같은 기능이 나타났다. 본 연구는 이러한 차이를 각각 ‘접속과 확장’과 ‘기억과 재결속’의 메커니즘으로 해석한다. 이는 동일하거나 유사한 디지털 플랫폼도 도시의 역사적 경험과 사회적 관계, 행위자 구성에 따라 서로 다른 관계적・거버넌스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CNG를 인과모형이 아니라 디지털 공간에서 의미 생산–관계 형성–사회적 조정의 연계를 추적하기 위한 해석적 분석틀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 분쟁 이후 도시 회복을 물리적・제도적 복구에 한정하지 않고 사회적 관계가 다시 연결되고 조정되는 관계적 과정으로 확장하여 이해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또한 아프리카 사회의 기억, 경험, 규범과 관계가 디지털 공간에서 재표현되고 공유・재해석되며 사회적 조정과 연결되는 과정을 ‘디지털 아프리칼리티(digital Africality)’로 개념화한다. 이러한 논의는 청년을 디지털 기술의 수동적 이용자나 정책수혜자가 아니라 정보와 행위자, 지역사회와 외부 자원을 연결하는 매개 행위자로 조명하고, 분쟁 이후 도시의 디지털 전환을 기술 보급이 아닌 관계적 실천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분석적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 김병춘(한림대학교 HK연구교수), 이지현(전북대학교 HK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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