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밈은 단순한 유희를 넘어 권위주의 체제의 검열을 우회하고 정치적 담론을 형성하는 핵심 소통 매개로 부상하였다. 이러한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본 연구는 2025년 9월 모로코에서 발생한 ‘GenZ 212’ 운동을 사례로, 인터넷 밈이 청년세대의 정체성 형성과 디지털 행동주의에서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지 분석하였다.
2025년 9월 모로코 아가디르 병원의 의료 서비스 부족으로 인한 임산부 사망 사건과 정부의 과도한 스포츠 인프라 투자 사이의 불균형이 청년세대의 반발을 촉발한 점을 주목하였다. 이에 이론적으로는 Dawkins의 ‘밈 이론’과 Castells의 ‘네트워크 사회 이론’을 통합적으로 적용하여, 탈중심화된 네트워크 구조 속에서 밈이 수행하는 풍자, 정보 전달, 연대감 형성 기능을 탐구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2025년 9월 한 달간 TikTok, Instagram, Discord 등 다중 플랫폼에서 수집된 콘텐츠를 대상으로 주제 코딩, 담론분석, 네트워크 분석을 병행하는 혼합 방법론을 사용하였다. 분석 결과, 모로코 청년들은 영어, 프랑스어, Darija(모로코 아랍어)가 혼종된 밈을 통해 다층적 정체성을 구성하며, 온라인상의 문화적 저항을 오프라인의 실질적인 집단행동으로 전환하는 독특한 동역학을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비서구권인 모로코의 사례를 통해 밈이 권위주의적 공간에서 어떻게 전략적 검열 회피 도구이자 정치적 동원의 촉매제로 기능하는지 규명함으로써, 아프리카 지역연구와 디지털 미디어 문화 연구의 학제적 외연을 확장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