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 개념은 기후변화가 다양한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일자리의 재정의가 가속화됨에 따라 학계와 정책 현장에서 다시금 주요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정의로운 전환은 1970년대 노동조합과 사회운동가들의 논의에서 비롯되었으나, 본격적으로 학문적 논의가 활발해진 것은 2000년대 이후이다. 이 개념은 에너지 및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형평성과 정의의 원칙을 강조한다. 그러나 보편적 정의의 부재로 인해 해석과 활용에서 상당한 모호성이 존재하며, 실증적 분석틀 마련을 위한 연구 역시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노동 중심적 시각, 일관된 정의 프레임워크 사회 기술적 전환 이론, 거버넌스 전략, 그리고 대중 인식 등 다차원적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농업 분야는 기후 변화, 기술혁신, 노동 역동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대표적 영역이다. 지능형 기술 도입 확산과 함께 고용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는 여성의 배제와 성별 불평등을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여성들은 직업훈련 및 기회에서 소외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의 농업 부문에서 젠더 격차를 더욱 고착화시킨다. 따라서 기후 변화 대응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포용적이고 젠더 감수성이 반영된 정책 설계가 필수적이다.
본 연구는 튀니지의 올리브 오일 산업을 사례로 하여, 기후 변화 및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농업 부문의 정의로운 전환이 얼마나 젠더 대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실증적으로 고찰한다. 올리브오일 산업은 여성의 기여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토지 소유, 임금, 자원 접근 등에서 여전히 구조적 불평등이 만연하다. 최근 ‘Mind the Gap’ 프로젝트와 같은 개입이 진전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으나, 여성의 삶의 경험에 기반한 실증연구는 더욱 요구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튀니지 농업 부문의 젠더 대응적 정의로운 전환은 기후 위기 대응의 실질적 효과성과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수적이며 향후 정책 및 사업은 젠더 관점을 출발점으로 삼고, 구조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포괄적 접근을 강화해야 하는 점을 주장하였다.